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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적과 접점 Today's Ravic

사람을 만날 때 한결 같았으면 좋겠다, 혹은 조금은 그래야 겠다고 생각한다.
무슨말인가 하면

처음 소개 받았을 때도, 그리고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며 헤어질 때도
항상 같은 모습일 수 있으면 좋겠다.
어제도 만났고 내일도 만날 것 처럼

이상하게도 어렸을 때보다 사람들은 더 많이 만났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과는 더욱 불편해 지기만한다.
신경써야 하는 긴장감도 불편하고 부자연스럽기만하다.

그리고 헤어짐에도 익숙해 지면서
언젠가 부턴 헤어짐을 대비하고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프로젝트성 만남이라 해도 만남은 급작스럽고, 더 이상 헤어짐은 갑자기 일어나는 사고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매일 다른 시공간의 우연한 접점에 있는것 뿐이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항상 같은 사람을 만나도
나의 상태와 상대의 상태에 따라
나는 내가 알고있던 사람이라 착각하는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헤어짐도 마찬가지,
결국 헤어지는 것은 익숙함이란 것에 젖어있는 나와 헤어지는 것이다.
헤어질 때는 나중에 만나자며 안타까워 하지만, 만나보면 오히려 과거를 더욱 그리워 하게 하는
변화에 더욱 익숙하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게만되는 것만 늘어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하지?
매일 아침 계속 하루가 default상태로 반복되는 영화 속같이
매일은 반복되고 나는 그 궤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사실 한결같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흐르는 물을 잡고 머무르라고 종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변화를 속성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궤적을 그리고 있음을 믿어야 하지 않겠나? 다들 또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이다.


+
관심가는 작품이 있어서 작가의 정보를 모으던 중, 깜짝 놀랄만하게 비슷한 생각을 했길래
그의 말을 옮겨적는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공간은 당신 앞에서 끊임없이 바뀐다. 따라서 이 세상에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1초 전의 당신의 모습과 1초 후의 당신의 모습은 분명히 다르다. 당신은 단 한순간도 단 한곳에 머물지 않는 공기로 가득한 공간의 속성을 바꿀 수 있는가. 혹시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단지 당신의 경험에 의한 선입견이 아닌가.’ - Roni Horn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ni Horn - Untitled (kitty cat), 2000



 

2010/08/02 00:48 2010/08/0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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