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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악몽에 시달리며 3번쯤 깬 듯하다.
하여 아침에 일어났을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사소하지만 그날 아침의 무드를 결정하는 꿈,

'꿈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할 수 없잖아', 하는 생각도 들다가
'깨어있을 때라고 일어나는 일들을 마음대로 조정 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꿈은 가끔, 실제와 같이 사고 방식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생생한 경험이다.
실제로는 꿈꾸는 자가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는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것, 나의 삶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해 온 것 같다.

오히려 삶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꿈은(악몽의 경우) 수동적으로 당한 느낌이 드는
할 수 있는게 없는 순수한 피해였다고 생각하게 되는게 아닐까,
그래서 보험이 되지도 않지만 쉽게 그랬나보다 하게 되는걸까 싶다.

몽롱한 기분에서, 꿈을 화두로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내 꿈이라는 것에서 '내'는 소유격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나의 기억과 내가 한 생각들을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내가 만든 삶을 프로그램으로 실행되고 있는 결과물인 것 같으니
어느정도 본인에게 책임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0/07/22 10:20 2010/07/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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