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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가 있긴하나 스포일러 거의 없음,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님**

요즘 좀 웃고 싶어서 Comedy장르로 되어있는 영화를 찾다가
+ 그러면서 그저 막 웃기는것에는 웃을 수 없는 질환(질환이 분명해 아님 저주거나!)을 가진 것을 탓하며
엄선해서 나름 보게된 Adams Aebler (아마도 Danish인듯하다. Adam's Apples이란 의미)
http://www.imdb.com/title/tt0418455/

장르를 보면 Comedy+Crime에 유럽 영화이다.
처음엔 이 정보만 보고, 또 하나의 Hot Fuzz (http://www.imdb.com/title/tt0425112/)
'아! Simon Pegg처럼만 웃겨주길!'
를 발견한게 아닌가 기대를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음... Black comedy고, Drama에 가깝다.

예상과 달랐지만 괞찮은 부분이 상당히 있는 영화였다.
아쉬운 점으로, 보편적인 이야기로 세련되게 표현 할 수 있었는데
욥기를 다루는 부분에 너무 종교적 색체가 들어간 연출이 몇 분정도 있는게 아쉬웠고,
과도한 음악이 좀 거슬리는 신이 있기는 했는데 뭐, 그 나름의 개성으로 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영화를 보면서 이 질문을 하게되었다.
진실을 까발리는것과 적당히 좋은 대로 좋은 것의 대립,
보편적이게도 진실은 대부분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하진 않을 수 있다.
주인공 A는 진실에서 도망가 있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에 사람들이 고통받자 웃는 장면이 있다.
나에게 이 웃음은 목표를 성취한데 대한, 단순한 반응이 아닌 것 처럼 보였다.
진실을 알고 삶이주는 고통, 드디어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데서 오는
자조적인 인간의 웃음이랄까

그런데 나는 이게 조금은 과학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한다.
과학자들은 진실을 알리는것 자체를 목적으로 가지고 사실 그것만이 허락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추구했다는 것에 존재감을 느끼는 존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드이 믿고있는 것에 태클을 걸게 될 때가 많다.

예를들면 John Brockman의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책의 대부분은 과학이 밝혔으나
사람들이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위험한 생각들이 많이 있음을 알려준다.
http://edge.org/ 의 연중 시리즈를 바탕으로하여 만들어진 이 책은 이듬해에
'낙관적 생각들'이 나와 과학이 주는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이 두책 중, 위험한 생각은 대부분 신경과학의 지식이 제공하고,
낙관적 생각은 IT가 제공하고 있다는데서 일종의 Black Comedy를 느꼈었다.
(그러니 SF속 사람이 뇌의 비합리성에 깜짝 놀라 인공 몸으로 대체하고 싶어하지-_-;;
나는, 뇌의 비합리성이 왠지 더 합리적인 것이 혹은 초 합리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그런데, 나는 1.신경과학과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인공적인 과일과 같은
2. 예술, 아름다움을 같이 연구한다고 두 공을 들고 저글링 하고있단 말이다!
이 둘이 언젠간 부딛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꽈당!
Science는 원래 가위라는 단어에서 나왔단다.
조금이라도 다른것에 집중하고 구분하는게 본질인 것이다.
반면 사람들은 뭐든 다 따듯하게 덮어줄 수 있는 털실로 담요를 기워서라도 덮고,
하늘을 가리고 싶어하는게 많을 것이다.
'이거 참, 영화보다가 너무 멀리갔군!' 이란 생각이 들어
당시에는 물론 길게 생각을 안하게 되었는데

저녁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스티븐 핑커와 다니엘 레비틴의 논쟁이 이미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둘 다 '왜 인간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않고, 실리적이지도 않은 '음악'에 즐거움을 느끼는가'
에 대해 반대편에서 이야기를 하는 인지신경과학자들이다.
언어와 인지에 뿌리를 둔 순수 과학자인 핑커는 '우연히 만들어진 진화의 부산물'로,
레비틴은 물론 대가 과학자이지만, 음악가 출신답게 '그럴리 없어, 인간은 원래 음악을 사랑하는 것을
목표로 진화가 이루어진 것이라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기!!' 가능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날을 갈고 있어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찌되었든 논쟁의 여지가 있는 멋진 가설이라도 하나 주장할 내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과학자의 로또스러운 꿈을 크게 꾸게된다.
그런데 그런 꿈을 꾼다는게, 진실을 밝힌 후에 문제가 되는
'그 웃음을 짓는 행위'를 만드는 것 아닌가 싶기도하네 ... ...

2010/07/09 23:52 2010/07/0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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