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의 시작과 雪 Today's Ravic
2010/01/04 16:06
신정 연휴가 끝난 본격적인 월요일 1/4
아침부터 눈이 많이 왔다. 서울지방 41년만의 폭설
10층 높이 집에서 가볍게 내리는 눈들을 보면서 '폭'설의 강한 느낌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내리던 눈은 하늘하늘 올라가 버린다. 놀이공원에 올라가는 열차속의 아이들같다.
대전에 내려가기 위해 집밖으로 나오니 정말 눈이 많이 왔다. 20cm가 넘게 왔다고 한다.
불현듯 잊고있었던 기억, 어렸을때 살던 아파트 현관을 나설때 봤던 쌓인 눈이 생각났다.
눈에 대한 거의 처음의 기억, 그때는 눈 냄새, 겨울 냄새를 정확하게 알고있었다.
언젠가부터 눈을 보면 불편함만 생각나 반갑지 않았는데, 오히려 폭설을 보고나니 그때 생각이 나서 미소가 지어진다.
그 기억 속에서 정말 눈이 많이왔던 걸까, 아니면 상대적인 나의 크기에 비교했을 때 눈이 정말 많이 온 것 같았을까? 그때의 그 키가 아닌걸 아는데도 지금도 그 때 다리가 푹푹 빠지던 기억이 선명하다.
하얀 세상처럼 그렇게 하얀호랑이의 신년이다.
올 한해에 블로그에 기분 좋은 일들을 많이 포스팅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더 깊이 있는 성찰도 하게되길 바란다.
























댓글
저도 눈이 오면 남들은 싫어하지만 좋아해요!ㅋㅋ
동생이랑 늦은 밤시간에 나가서 경비아저씨 몰래 아파트 단지 비탈길 꽁꽁 얼려서 썰매 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침이면 경비아저씨가 흙을 뿌려서 제설 작업을 하기 때문에 폭설이 오는 첫날밤 은밀히 정확하게 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었죠.
그렇게 같이 놀던 동생이 왜 요즘은 이리 쉽지 않은 것인지.ㅜㅜ
2010/01/05 16:34
더 깊은 성찰을 하기 전에, 좀더 땡땡이 치고 놀 궁리도 좀 해보시오.
일은 수명을 줄이지만, 놀이는 수명을 늘린다고들 하지않소?
게다가 인생에 남는건 역시 추억 뿐! 교수님 시다바리로서의 기억 보다는
학생일 적에 가장 좋은 추억은 슬기롭게 땡땡이치고 나몰라라 논 기억이 역시 최고~!
늦기 전에 고딴 기억, 꼭 쌓으시오 ... J
2010/01/07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