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 + 요즘 Through R's eyes
'Synecdoche, New York'을 구상하는 Kaufman을 떠올리며 간혹 웃기도 공감하기도 지독한 외로움과 병에 같이 아프기도 했다. 따듯하게 뒤집은 혹은 인간에까지 적용한 끔찍하게 응용한 버젼의 시뮬라르크가 느껴졌다. 지독하게 외롭고 따듯하고 세심한 영화지만 말코비치되기나 어뎁테이션 때 보다는 영상이 주는 매력이 좀 약하다. 영상으로 스스로 말하기엔 너무 세심하신것은 아닌지? 그리고 Kanevsky의 그림이 좋았다. 어떤 인연으로 그의 그림이 쓰인 것인지 궁금하다. 참 제목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잘 지었다.
'Boy A'가 나름 논란적 문제를 사회에 던진다고 하는데(포스터에 보면) 물론 표면적으론 이해하지만 결말을 그렇게 처리해서 그런 것 아닌가? 결말 부분에서 오히려 이야기가 시작되어도 될 듯하니 논쟁이 생긴 것 인듯. 하지만 영국의 매력을 잘 살린 자연스러운 영상 화법은 참 좋았지만 깨끗하기만 하려고 했는지, 영화스럽게 가끔 지지부진하게라도 끌고가는 힘이 들어갔으면 어땠을지 그래도 그 화법덕에 오랜 영화 감상 기피증을 벗어났으니 영화기피증 환자에게 치킨스프 같았달까
'Sa-Kwa'의 매력은 누구에게나 내얘기잖아?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있는것 같다. 여기저기서 자기이야기라는 평들이고 나또한 많은 부분에서 속을 들킨것 같았으니, 그렇다면 사랑이 이런것인지 혹은 우리세대 혹은 사회의 구조가 그런것인지 아직 사랑이 너무나 어려운 나에게는 궁금증을 준다. 그렇다면 그녀의 말처럼 '정말로 노력해보면', 그의 말처럼 '나보다 널 사랑 할 수 있을까?' 뭐 그건 너무 주제를 파고든 감상인듯 싶고, 전반적으론 대화가 없는 장면들의 배우의 연기에서 온갖 공감능력이 발동되어 좋았다. 눈하나 감는 시점 마져그리고 사랑을 따로 떼어넨 것이 아닌 삶 속에서 혹은 오롯하게 또렷하게 즉시하게 만든다는 점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시대를 고려해서 평가한다면'이란 가정은 엄밀하게 과거의 후광을 씌워 지금의 조금 낮은 평가를 올려 보겠다라는 (까칠하게 보면) 것이니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며 진부하지만 어쩼든 'Pi'를 만든 Darren Aronofsky는 98년에는 정말 눈이 불타는 '앞날이 유망한 대단한 젊은이'였었던 것은 누구나 얘기하듯 동의하게 된다. 그 이후 Requiem도 젊은 영화인의 시도로만 봤었는데 음, 새로 보인다. Wrestler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말이 많은지도 기대가 된다. 그러나 10년이 지나 본 Pi의 그의 시도는 이제는 너무 대중적이고 일반화 되어 친숙해져 버린것은 아닌가 싶어지는 만큼 (심지어 발칙했던 그의 주제마져 TV드라마 속에서 너무 등장해버려 진부해졌다.) 너무 대중적이어도 여전히 너무 '그'같아도 실망할 것 같기도 하다. 대체 나는 왜이리 까칠한 관객인걸까
신기하게 이번 주말엔 요새 영화가 봐진다.
외국 드라마 보게 되느라 영화가 한동안 눈에 안들어왔었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면 드라마도 한동안 안나올듯 싶고 좋은 영화도 많고, 막상 본 영화들을 보면, 요즘의 극적 현실보다 더 리얼리티를 찾고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예전 단편영화 찾아보던 때같이 영화의 한두시간짜리 플롯과 구성의 매력을 다시 받아들이게 되었다. 앉은 자리에서 영화 계속 보게되는것도 오랜만, 보려고 생각한 영화가 쌓이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었는데 조금 숨통이 트이는 기회이길
그나저나 덥수룩하던 머리를 시원하게 잘랐다.
봄날의 닭을 컨셉으로 애매한 짧은 길이이길 바랬는데, 두상 탓인지 매번 짧은 머리는 '너무' 건강해 보인다.
급작스레 허리를 다쳤다가 회복한 학교 달리기 대회 중, 머리가 너무 더웠는데
막상 자르고 러닝머신에 올라가니 머리가 없어 땀이 다 얼굴로 쏟아진다.
허리를 다쳐 취하는 약을 먹으며 거의 대부분 누워 지냈는데 아픈 것 빼면 생각보다 좋았다.
일상의 리듬을 나른하게라도 깨버리게 되어 오히려 새롭게 24시간을 구성하게 되었다.
세상을 너무 세밀하게 선명하게 보고 살았었나 싶었는데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어찌들으면 위험한 발언이지만 편안해 지기도 한다.
술도 담배도 몸에서 허락되지 않으나 가끔씩 약(치료용도로 받은 감기약 같은 것)은
의외로 만족감을 주니 해외 나가면 아예 입도 데지 말아야 할 체질인가 보다;
더하기를 추구하면 슬프지만 조금 빠진 상태가 되면 일상이 새로 보인다.
지금의 삶의 과잉된 에너지를 다른 곳에 써야겠다는 진단이다.
스콧 니어링의 하루 시간을 구분하여 쓰는 지혜가 계속 생각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