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와 86% Today's Ravic
며칠 전 교내 달리기대회에서 25분 53초로 7등했다. 1달전 9등에서 올라갔으니 기록은 거의 같아도 기분은 좋다.
그리고 매번 1등을 하시는 22분 20초대의 그 분을 어떻게 따라잡지라는 생각을 하고있다 (사실 5등안에만 들면 대만족일텐데).
어제 TV를 보다가 손가락 길이와 남성성, 여성성과의 관련성에 대한 방송을 보고 남여차이에 대한 생각을 하고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인지행동실험과 병행하여 손가락 길이를 제고있는데 최근 발표된 연구 때문이다.
태아는 모두 여성인데 임신 8-14주에 자궁내 테스토스테론에 얼마나 노출되었는가에 따라 성이 결정된다.
이때 뇌와 손가락도 같이 발달하는데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과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가 손가락 길이에 반영된다는 통계적 결과다. 자세하게는 약지대 검지 길이의 비율이다. 대강 이론만 알고있었는데 내 손가락 길이를 알고 비율을 재보고 싶어졌다 (이번에 대전 가면 랩에서 제는 법을 배워야지).
달리기등의 사례에서 보면 나는 은근히 경쟁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여성적인 부분도 많다. TV에 나온 아이 중에 일명 '여성의 뇌를 가진 남성 (표현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의 특징인 높은 언어능력 공감능력은 내가 가지고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대강 내 손가락을 보면 남성적 비율인 것 같은데 어디서 부터 제는 것인지 아직 모르니 내가 예외인건지 궁금해진 것이다.
방송에서는 전체의 14%를 차지하는 '공감 능력의 뇌를 가진 남성' 혹은 '체계화 능력의 뇌를 가진 여성'에 대해(위의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좀 바꾸었음.)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사례를 얘기하며 유전자의 일종의 exploration으로 설명했다. 현재상황에서는 무엇이 뚜렷해 보이더라도 일정 정도는 지속적으로 minority를 생성해놓는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학자들은 집단으로 인류 전체의 생존과 진화를 연구하지만 그에 앞서 인간은 스스로를 평생 궁금해 하면서 산다. 유전자의 탐색 행위의 결과일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이러한 공감 능력, 언어 능력이 일부 도움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했다. 여성의 공감능력보다 남성의 공감능력은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수 있엇던 것 같다. 그렇지 않은 나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정도다. 우연히 모든 일에 경계에 서게 하는것도 이러한 성향 때문인 것 같다.
우리 교수님의 경우 손가락 비율이 어떨지 모르겟지만 과학고 내에서 제일 자신있었던 과목이 국어라 하셨던 인터뷰를 본적이 있고 이는 스테디셀러를 저술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 경계에 서는 것을 먼저 보여주신다는 면에서 나에게 롤모델이 되신달까? 경계보다 주류에 많은 가치를 찾으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 못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나도 과학자 집단에서 예술을 이야기 할 수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 이 둘을 이해하여 좋은 글로 표현하게 된다면 이 또한 나의 유전자를 잘 활용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14%는 소수이지만 86%의 인류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댓글
약지 3.5 검지 6.1,
모호하기 짝이 없는 소생의 성정체성을 알려주오 ... J
2009/05/10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