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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털, 피, 군중, 그리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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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을 토해서 정말로 지위가 달라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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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으로 장식된 사다리를 따라서 일어나는 강렬하고 일시적인 이동, 아니면 거울속의 허상 속에서 일어나는 지위의 큰 변화에 수반하는 복잡한 감정을 경험할 뿐이다.
다른 예술형식(우리가 결국 취급하는 것) 과 마찬가지로 실질적 결과는 배제되고 약화되어 순전히 외형상의 행동과 사물을 통해 현실의 경험을 보여줌으로써 평범한 일상의 경험의 이해를 돕는다 (행동과 사물의 의미가 훨씬더 분명해지고 정확하게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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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싸움은 죽음 - 남자다움 - 분노 - 자긍심 - 손실 - 자선 - 기회 등의 주제를 울타리 친 구조 속에 몰아넣고 그위에 어떤 구조물을 세워 그들이 처한 역사적 입장에 의하여 그 구조물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들에게(발리인) 주제를 가시적이고 손으로 만질수 있는 것이 되게한다 (이념적 의미의 현실).이미지나 허구 모형으로써 닭싸움은 하나의 표현수단이다. 사회적 열정을 완화시키거나 격양시키기 보다는 닭털, 피, 군중, 그리고 돈을 통하여 그 사회적 열정을 표출하는 수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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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닭싸움은 "불안하다". 불안함을 표현하는 예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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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속성
1. 즉석에서 연출되는 드라마적 형태성
2. 은유적 내용성
3. 사회적 맥락

닭싸움의 미학적 상징은 1. 동물적 증오의 솟구침, 2. 상징적 자아의 모의싸움 - 가장된 지위간의 경쟁의 현실을 통합함에 있다. 닭싸움이 불안한 이유는 물질적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긍심을 자신에게, 자신을 닭에게 닭을 파괴에 연결 시킴으로써 평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발리인들 경험의 한 측면을 상상으로 현실화 시킨다는 것이다 (자긍심 - 자신 - 닭 - 파괴: symbolic chain). 닭 싸움을 그것을 벌이는 사람과 관중들의 삶속에 존재하는 무엇인가 불안한 측면, 혹은 바로 자신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게 되면, 날개를 치고 다리로 차는 그 자체는 공허하고 별 새로울 것 없는 구경거리가 심각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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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드라마적 형식으로서 닭싸움은 그것이 거기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명확히 그러나게 되는 특지을 나타낸다. ... 어떤 표현 양식도 그 표현양식 자체가 창조해낸 형재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 현재라고 하는 것도 일련의 섬광에, 명암이 있는 서로 분리된 미적입자로 분산되어 있다. 닭싸움이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순간의 활동 속에서만이다. ... 발리인들은 일순간의 활동 속에서 산다. 그들의 삶은 과거-미래의 흐름이 아니라, 의미와 공허함 사이의 진동이다. ... 닭싸움은 발리인들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달절성을 모방한 것도 아니고, 그것을 묘사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주의깊게 만들어진 사회생활의 한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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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발리인들이 가장원치 않는 삶의 강한 표출 ... 이삶의 실례가 맥락에서 실제로 체험된다. 그 맥락은 그 표출이 직접 묘사가 아니더라도 단순한 공상 이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바로 그곳에 불안이 생기는 것이다. 닭싸움 링에서 잔혹하게 죽이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어떤 일에 관한 묘사가 아니며, 더욱 나쁜 일은 특정의 시점에서 볼 때 사람들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상상되는 것의 묘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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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계층서열에 존재하는 감정이 그 자연스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오로지 닭싸움에서만이다. 닭싸움은 동물의 가면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훨씬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지극히 얇은 가장(假裝)으로만 나타난다. 질투도 평정심만큼이나, 시기심도 우아함만큼이나, 폭력성도 매력 만큼이나 발리를 이루는 한 부분이다. 그러나 닭싸움이 없었다면 발리인들은 그런 것들을 그렇게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고, 아마도 그런 이유로 발리인들은 닭싸움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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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표현 양식은 어떤 사물에 관습적으로 부여된 특성을 관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다른 사물에 부여하는 것, 그리하여 의미의 맥락을 혼란시켜 그 사물이 마치 실제로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통해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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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물과 그 사물이 가진 속성간의 기존 관계가 뒤집히고, 현상들은 통상 다른 것들이 의미하는 것들에 의해서 포장된다. 이와 비슷하게 수탉간의 충돌을 지위의 구별과 연결시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닭싸움에서 지위의 구별을 지각하게 하는 것인데, 이러한 지각의 전이는 하나의 묘사인 동시에 판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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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싸움을 일상생활로투터 끌어 내고 중요성을 부여하는 방식은 기능주의 사회학에서 얘기할 법한 사회 지위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함이 아니다. 모든 행위가 지위상의 구별을 드러내는 사회에서는 그러한 행위는 불필요하다. 그것은 차라리 인간의 지위를 위계서열로 분류하고 고정시켜서 그 분류의 축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공동생활을 조직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메타-사회적인 해석을 제공한다. 이는 해석학적 기능이다. 닭싸움은 발리인들의 경험을 읽는 것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이다.
2006/04/03 14:43 2006/04/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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